회사 노조에 가입했던 직원들이 연이어 탈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사업 중심의 임금 협상이 진행되면서, 가전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부서 직원들이 조합을 떠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부서 소속 조합원은 약 5만 6천명이며, 가전·모바일 부서 조합원은 약 1만 5천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전체 조합원의 약 80%가 반도체 부서에 집중되어 있는 셈입니다.
임금 협상 과정에서 반도체 부서 직원들의 의견이 주로 반영되자, 다른 부서 직원들은 조합을 이탈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사업부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성과 배분을 둘러싼 직원들 간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분기 실적을 보면,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이 94%를 차지했습니다. 사실상 반도체 사업이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부서 간 실적 차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전·모바일 부서는 보통 연초에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좋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 경기 침체, 물류비 상승 등의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합은 5월 한 달간 조합비를 기존 1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내 게시판에는 “파업으로 급여도 줄어드는데 조합비까지 인상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불만과 함께 탈퇴 의사를 밝히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달 급여에서 조합비를 자동으로 공제하는 신청을 철회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전·모바일 부서 직원들은 조합 내에서 자신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조합비 인상까지 결정되자, 불만이 탈퇴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