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가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세계 경제 충격
미국과 이란이 잠시 합의했던 평화 협상이 무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막혔습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30%가 지나가는 이 해협이 막히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G20 회의와 국제 협력 모색
구 부총리는 뉴욕과 워싱턴을 오가며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춘계회의에 참여합니다. 주요 7개국 재무장관 특별 모임에도 초청받았으며, 프랑스가 올해 의장국으로서 한국을 불렀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아폴로, 블랙록, 핌코 같은 글로벌 금융사들과 만나 한국 경제 투자 설명회를 열고, 국제금융기구 수장들 및 각국 재무장관들과 양자 면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는 중동에서 원유를 69.1% 수입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에너지 수급 불안과 수입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위험이 큽니다.
고려대 강성진 교수는 “유가가 오르면 환율과 물가 전체로 충격이 퍼지는 구조”라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외환시장 불안과 물가 상승이 함께 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역법 301조 대응과 기업 부담 완화
구 부총리는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와 관련해서도 우리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 부과에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미국이 301조 조사를 통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언
서강대 허준영 교수는 “개별 국가가 혼자 대응하기보다는 주요국들이 협력 틀 안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G20 회의를 통해 공동 대응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주요국 및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유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할 정책 공조 기반을 확보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