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호조에도 근심 가득한 주요 지역 금융권 3곳, 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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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역 금융 3곳이 올해 첫 3개월 동안 합계 5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핵심 사업인 지역 은행 부문의 성장 둔화와 건전성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엔케이금융그룹, 제이비금융지주, 아이엠금융그룹 등 3개 회사의 첫 분기 수익은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 총 5,45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비엔케이금융은 수익이 26.9%나 증가한 2,114억 원을 달성하며 3개사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은행 부문의 고민

문제는 주력 사업인 지역 은행의 실적 약화입니다. 그룹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은행이 만들어내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있습니다.

비엔케이금융그룹의 경우 은행 부문 수익이 1,756억 원으로 전체의 약 83%를 차지하지만, 증가율은 13.3%로 전체 증가율 26.9%에는 못 미쳤습니다. 수익 증가에는 손실 비용 감소가 영향을 준 면도 있습니다. 반면 은행이 아닌 다른 계열사들은 596억 원으로 253억 원(73.8%)이나 급증하며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제이비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399억 원, 61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5%, 8.7% 줄어들며 은행 부문이 확실한 부진을 보였습니다. 명예퇴직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함께 반영된 영향이라는 설명입니다.

아이엠금융그룹의 주력인 아이엠뱅크도 첫 분기 순이익이 1,206억 원으로 작년 동기 1,251억 원보다 3.6% 감소했습니다.

결국 3개 그룹 모두 은행이 수익의 대부분을 만드는 구조는 그대로지만, 정작 은행 부문에서는 이익이 줄거나 증가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은행이 아닌 계열사들이 이를 보완하는 형태였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계속될까

문제는 이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등 지역 경제 구조 자체가 약해지면서 사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금융 당국이 지역 은행들에 대해 시중 은행보다 가계 대출 증가율 목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역시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역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경기에 민감한 이들 고객의 부실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

실제 건전성 지표도 나빠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엔케이금융의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2025년 1분기 1.69%에서 2026년 1분기 1.57%로 소폭 낮아졌지만, 연체율은 같은 기간 1.12%에서 1.42%로 올랐습니다. 제이비금융의 1분기 연체율은 1.63%로 0.11%포인트 뛰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역 은행의 경우 특히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 비중이 높아 경기 충격 시 바로 건전성 악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중 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이 확산하고 인터넷 전문 은행 출범 등의 요인까지 겹치며 지역 은행의 성장 동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금융계 관계자는 “지역 경기 침체와 함께 디지털 금융 확산까지 겹치며 모든 측면에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전성 관리와 함께 수익 구조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