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칩 산업에 쏠린 성장자금·모태재원 집중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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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칩 산업에 쏠린 성장자금·모태재원 집중 현상





주요 투자기관들의 투자 방향이 겹치면서 비효율 문제 제기

정부 주도의 여러 투자 운용기관들이 비슷한 분야에 자금을 집중하면서 각 기관의 고유한 역할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의 절반, 인공지능과 첨단기술 분야로

중소기업을 위한 투자 예산 1조 1천억 원 가운데 5천 5백억 원이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 분야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는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성장 단계 기업을 지원하는 또 다른 투자기관 역시 1조 4천 7백억 원의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인공지능을 핵심 분야로 제시했습니다. 농업 분야 전문 투자기관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관별 차별성이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각 기관이 투자 단계를 나누어 담당했습니다. 초기 창업 기업, 성장 단계 기업, 특정 산업 분야 등으로 구분이 명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것이 투자업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줄어들고 후기 단계 투자가 늘어나면서 기관 간 차별성이 약해졌습니다.

한 투자 전문가는 신생 투자사들도 자금을 받을 수 있었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결 방안을 두고 의견 엇갈려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관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과거 정부가 농업 분야 투자 업무를 다른 기관으로 이관하려 했지만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투자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통폐합보다 각 기관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각 기관이 서로 다른 기준과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면, 벤처 투자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각 기관의 특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