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활황이 지속되면서 퇴직연금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험사 중심이었던 시장이 은행과 증권사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선두 업체가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 은행권의 약진
2026년 3월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54조 7천억원을 돌파하며,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삼성생명(53조 4천억원)을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2005년 퇴직연금 제도 시행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 투자 성향의 변화
50대 직장인들도 예전처럼 안전한 예적금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연 3%대 이자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상장지수펀드나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은행권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 적립액은 59조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30조원이나 급증했습니다.
개인형 퇴직연금과 확정기여형 상품의 성장률이 각각 16%와 33%를 기록하며 전체 증가분의 80%를 차지했습니다.
■ 증권사의 빠른 성장
증권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기준 적립금이 42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3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최근 3년간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운 것입니다.
증권사들은 실시간 상장지수펀드 매매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워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증권업권의 적립금은 1년 만에 27조원가량 늘어났습니다.
■ 보험사의 점유율 하락
반면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보험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2년 말 26%였던 보험사 점유율은 지난해 말 21%로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은행은 52%, 증권사는 2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후자산 증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는 투자자들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