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활동 중인 가수가 선배의 공연장을 방문해 뜻밖의 감동을 받았다.
48세의 이 가수는 최근 자신의 영상 채널을 통해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리조트에서 열렸던 선배 가수의 단독 무대 방문 당시의 모습을 공개했다.
무대 위에서 선배가 직접 그를 소개하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들을 향해 깊게 인사를 건넸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중장년 관객들은 박수와 격려로 화답했다.
“고국에는 여전히 돌아가지 못하나요?”라는 한 나이 든 팬의 질문에, 그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1990년대 후반 데뷔해 여러 히트곡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이 가수는, 2002년 군 복무를 앞두고 미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법무 당국으로부터 입국 불허 결정을 받았고, 20년이 넘도록 고국 땅을 밟지 못한 채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귀국을 위한 노력은 법적 절차로 이어졌다. 2015년 재외국민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첫 번째 소송에서 최고 법원까지 가서 승소했고, 2020년에 시작한 두 번째 소송 역시 2023년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영사관은 계속해서 비자 발급을 거절했다. 2024년 9월 시작된 세 번째 소송의 1심에서도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영사관의 거부 근거가 부족하며, 비자 거부로 인한 본인의 피해가 공익보다 훨씬 크다고 판단했다.
영사관이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세 차례의 소송에서 모두 이겼음에도 여전히 귀국길은 열리지 않고 있으며, 그는 미국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국행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