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급 명품 브랜드들의 희소성 전략이 위기를 맞고 있다.
“돈만 있다고 살 수 없다”는 말로 유명했던 고급 시계와 가방의 중고 거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고급 시계 브랜드의 가격 하락
스위스 명품 시계의 중고 거래 웃돈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명 시계 브랜드의 중고 프리미엄이 최근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고 프리미엄이란 수요가 많아서 중고 제품이 정식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될 때 붙는 추가 금액을 말한다.
■ 가격 하락의 원인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코로나 시기에 급증했던 투자 목적 구매가 줄어들며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 또한 현금이 필요한 소유자들이 보유하던 고가 제품을 대량으로 내놓으면서 공급이 늘어났다.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도 역효과를 냈다. 정식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중고 시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프리미엄이 감소했다.
■ 최고급 가방 브랜드도 타격
명품 중 명품으로 알려진 브랜드 역시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경매 결과 분석에 따르면, 유명 가방들의 중고 웃돈이 최근 몇 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부 인기 모델을 빼면 수수료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정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 대기자 명단 감소의 의미
전문가들은 “중고 프리미엄 하락은 제품을 기다리는 고객 수가 줄었다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보통 최고급 브랜드들은 경기가 좋을 때는 대기자를 늘리고, 나쁠 때는 그 수요를 소화하며 판매 변동을 조절해왔다. 하지만 이제 그 완충장치가 줄어들면서 매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