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이란 국가대표팀 선수 2명이 추가로 망명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출국했다.
이란 체육회 측의 강력한 반발
이란 체육회 대표는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경기 종료 후 호주 경찰이 직접 숙소에 찾아와 선수 일부를 데려갔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사람들이 선수단 버스 앞을 막아서며 공항 출입구까지 봉쇄한 채 모든 선수에게 난민 신청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공격으로 발생한 학교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대통령의 개입 논란
미국 대통령이 호주에 이란 선수들의 망명 허가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체육회 대표는 “미국 대통령이 우리 여자대표팀에 대해 난민이 되어야 한다는 글을 두 차례나 게시했다”며, “호주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에서 받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열릴 월드컵에 대해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정상적인 판단을 가진 누가 국가대표팀을 보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가 제창 논란과 선수들의 망명
여자대표팀 주장을 포함한 5명의 선수가 전날 밤 숙소를 빠져나와 호주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다. 호주 정부는 이들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으며, 최소 2명이 추가로 망명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언론은 소식통을 통해 선수 1명과 관계자 1명 등 총 2명이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선수들은 한국과의 조별 리그 경기 전 국가 연주 시 침묵했다가 논란이 되었다. 이 영상이 퍼지자 이란 내 강경파는 이들을 ‘전쟁 시기 배신자’라며 사형 등 엄한 처벌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선수들은 이후 경기에서 국가를 부르고 군대식 경례를 했다. 반정부 성향 매체는 선수단과 동행한 보안 요원들이 충성을 강요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후 이란 검찰 측은 “성실한 일부 선수들이 적의 음모와 감정적 선동에 영향을 받아 의도하지 않게 행동했으나, 평온함을 가지고 조국으로 돌아오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