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최대 규모 영화사가 2026년에도 검증된 인기 작품들로 극장가를 공략합니다.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0세기폭스를 모두 거느린 이 거대 스튜디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흥행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새로운 도전보다는 관객들에게 이미 사랑받은 브랜드를 다시 내세워 극장 관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입니다.
상반기에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초대형 작품을 스크린에 올려 전 세계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입니다.
지난해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2025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약 9조 6928억 원을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했지만, 작품별 성과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 실사 영화 ‘릴로 앤 스티치’는 약 1조 5098억 원으로 할리우드 첫 10억 달러 돌파작이 되었고
• ‘주토피아 2’는 약 2조 7486억 원으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 ‘아바타: 불과 재’ 역시 약 2조 1899억 원을 벌어들이며 대형 프랜차이즈의 위력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원작과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실사 영화 ‘백설공주’는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약 3029억 원에 그쳤고, 픽사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엘리오’는 북미 개봉 첫 주말 약 307억 원으로 픽사 역사상 최저 오프닝을 기록했습니다.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운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약 6114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넘겼지만,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2026년, 더욱 안전한 선택으로 승부수
올해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보다 ‘안정성’에 무게를 둔 라인업으로 흥행을 노립니다.
• 4월 29일 – 한국 최초 개봉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 5월 – 인기 드라마의 극장판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7년 만의 스타워즈 극장 개봉작)
• 6월 – ‘토이 스토리 5’
• 7월 – 실사 영화 ‘모아나’
• 12월 – 올해 최고 기대작 ‘어벤져스: 둠스데이’
모든 작품이 원작이나 전편의 관객층, 세계관, 브랜드 인지도가 이미 완성된 ‘흥행 보증 수표’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업계가 주목하는 두 작품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스트리밍에서 검증된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확장하는 첫 사례로, 기존 팬덤과 스트리밍 시청층을 모두 극장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새로운 캐릭터 개편 과정에서 떠났던 팬들을 다시 모으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엔 성공할까?
검증된 프랜차이즈를 내세운 전략이지만, 지난해처럼 작품별 성과 차이가 컸던 전례가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라도 작품 완성도와 이야기 구성, 캐릭터 매력에 따라 관객 반응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나 예전만큼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요즘은 인기 프랜차이즈라도 완성도와 신선함이 함께 뒷받침되지 않으면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대형 작품을 여러 개 보유한 스튜디오일수록 개별 작품의 성공과 실패가 전체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2026년 라인업은 단순한 흥행 기록을 넘어, 이 전략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