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화장실은 항상 대기 줄이 길어요”라는 불만이 이어지자, 일본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나왔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공공장소에서 남녀가 화장실을 기다리는 시간을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여성용 화장실 칸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시설 설계 기준을 새롭게 정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차역·공항·쇼핑몰 같은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의 화장실 설치 기준이 확정됐습니다.
새 기준에서는 남녀 방문객 비율이 비슷한 시설이라면, 여성용 변기 개수를 남성용(대변기와 소변기 포함) 이상으로 확보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정부와 민간 업체들이 시설을 개선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국토교통성 측은 여성의 직장 진출이 늘고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화장실 이용 필요성도 증가했지만, 많은 시설이 예전의 남성 중심 설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실제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여성 화장실 앞에는 긴 대기 줄이 자주 생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성은 옷차림 정리 등으로 화장실 이용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순히 칸 수를 똑같이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의 평등’을 기준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변기 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화장실 혼잡 상황과 빈 칸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어 이용자들을 분산시키는 방법도 제안했습니다.
또한 콘서트장이나 경기장처럼 행사 특성에 따라 남녀 이용 비율이 크게 달라지는 곳에서는, 이동 가능한 칸막이를 활용해 남녀 화장실 비율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권장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역·공항·버스터미널·영화관 등을 조사한 결과, 여성용 변기 수가 남성용보다 적은 시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가이드라인을 계기로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의 화장실 환경 개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