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격투 인생, 마침표를 찍다” … 최강 라이벌과의 일전, 마지막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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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격투 인생, 마침표를 찍다" … 최강 라이벌과의 일전, 마지막 소망





19년 격투 인생, 마침표를 찍다

UFC(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페더급(체급 기준 약 66kg 이하)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해 낸 전설적인 선수가 마침내 현장을 떠납니다.

그의 나이, 42세.
19년간의 격투 인생에서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왔습니다.

마지막 경기의 상대는 쿠바 출신의 젊은 유망주 델 바예(30세, 통산 10승 1패)입니다. 두 선수는 계체(체중 측정)를 무사히 통과하며 페더급 일반 경기 기준 체중인 66kg에 정확히 맞춰왔습니다.

경기는 라스베이거스의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자리에선 메인카드(메인 이벤트 앞 주요 경기들의 묶음) 제3경기로 펼쳐집니다.

그가 그리워하는 한 명의 라이벌

은퇴를 앞둔 그에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39세). 두 선수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혈전(끝까지 양쪽 모두 피를 흘리며 치열하게 주고받는 경기) 스타일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찬성 선수와 한 번 붙어 보고 싶었다. 두 사람 모두 피를 흘리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 테니 정말 멋진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19년의 길, 그가 걸어온 흔적

그의 인생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고교와 대학에서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지만,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하자 대학 2학년 때 학업을 그만두고 힘든 육체노동과 격투기를 함께 병행했습니다.

2007년, 프로(전문 선수)로 첫 발을 내딛었고 2010년 UFC에 입성해 화려하지만 거친 무대를 누볐습니다.

그의 UFC 기록은 화려합니다.

  • UFC 통산 30경기 출전, 19승 11패
  • 프로 통산 41경기 출전, 29승 12패
  • 페더급 최다 출전 28경기
  • 페더급 최다 테이크다운(상대를 바닥으로倒하는 기술) 65회
  • 최장 그라운드 컨트롤 시간(상대를 바닥에서 지배한 시간) 2시간 8분 26초
  • 페더급 최다승 18승, 역대 2위

왜 하필 옥타곤(격투기 룸의 별명)에서 떠나고 싶었을까

은퇴를 선언한 자리에서 그는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늘 마음속에는 글러브를 직접 바닥에 내려놓으며 떠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많은 선수들은 그러한 기회를 갖지 못한다. 나는 그 순간을 꼭 잡고 싶었다.”

마지막 상대의 응원 한마디

델 바예도 그를 향해 진심 어린 존경을 보냈습니다.

“그분은 모든 것을 쏟아붓고 절대 지루한 경기를 하지 않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나 역시 한 발의 물러섬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이 대회의 메인 이벤트(가장 큰 메인 경기)에서는 폴란드의 감롯(35세)과 호주의 살킬드(26세)가 라이트급(체급 기준 약 70kg 이하)에서 격돌하며, 한국에서도 오전 9시부터 생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