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남부 해안 도시의 심각한 물 부족 사태
미국 남부 텍사스의 한 해안 도시가 극심한 물 부족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물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5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공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현지 시장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며 “하루하루 지연될수록 상황이 더 불확실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심각하다. 미국 본토의 약 절반이 계속되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발전소와 데이터 센터 같은 시설의 물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 성장과 물 소비의 불균형
해당 도시는 정부의 지원 아래 항구와 공단 개발에 집중해왔다. 현재 도시에서 하루에 쓰는 물의 절반 정도가 산업 시설에서 소비되고 있다. 지역 산업협회 관계자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걸려 있어 산업을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도시는 주변 7개 지역 약 50만 명에게 물을 공급하며, 항공유·플라스틱·철강 산업체들도 이곳에서 물을 조달한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인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결책 모색, 하지만 반발도 거세
시 당국은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사업과 지하수 개발 등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주로 강이나 호수의 물에 의존했으나, 최근 몇 년간 비가 내리지 않아 주요 저수지 두 곳의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졌다. 심지어 학교 부지에서도 지하수를 찾기 위한 시추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 의회와의 갈등이 문제다. 의회는 바닷물 정화 사업 비용이 1조 5000억 원을 넘자 사업을 중단시켰고, 이후 다른 업체를 통해 더 낮은 가격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연방 정부에 약 7500억 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일부 의원과 주민들은 정화 시설이 흑인 거주 지역에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해당 동네는 이미 정유 공장과 산업 시설로 둘러싸여 있어, 추가 시설로 인해 환경이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지하수 개발도 순탄치 않다. 지난 1년간 시골 지역에 15개의 우물을 팠지만, 주민들은 “우물을 판 뒤 기존 우물의 수위가 낮아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도 24개의 우물을 개발할 계획이지만, 한 소도시는 이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