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17일 오전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석유 가격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내려갔지만, 미국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이익 실현 움직임과 미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신중한 분위기가 겹치면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으로 주요 지수는 전날보다 0.76% 하락한 8660.16을 나타냈다. 장 시작 때는 1.20% 내린 8622.13에서 출발해 8600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7232억원 규모를 사들이고 있다. 반대로 해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5578억원, 1637억원 규모를 팔아치우는 상황이다.
어젯밤 뉴욕 시장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혼합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기대로 국제 석유 가격이 5.1% 급락했으나, 미국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관련 지수는 5.7%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한 민간 우주 기업 관련 수급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연일 오르며 시가총액 5위권에 들어간 가운데, 관련 펀드와 옵션 수요가 늘면서 일부 기술주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분석가는 “국내 시장 역시 석유 가격 급락과 환율 하락에도 미국 통화정책 회의 대기 심리와 미국 반도체주 조정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장 초반에는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전반적인 시장 환경은 중립 이상”이라며 “장중에는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면서 하락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합된 모습이다. 1위 기업은 2.92% 하락한 33만3000원, 2위 기업은 0.46% 내린 23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회사(6.46%), 조선업체(2.94%), 생명보험사(0.58%), 배터리 기업(0.12%)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건설 관련 기업(-3.22%), 전자부품 업체(-2.05%), 자동차 제조사(-2.19%)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중소형주 시장 지수는 전날보다 0.02% 오른 1018.089를 기록 중이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696억원 규모를 사들이고 있고, 해외 투자자와 기관이 각각 696억원, 71억원 규모를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바이오 기업(0.43%), 배터리 소재 업체(0.22%), 로봇 기업(0.49%), 반도체 장비 업체(2.21%) 등은 상승 중이다. 특히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은 8.97% 급등하며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친환경 소재 기업(-0.33%), 바이오 기업(-1.33%), 제약사(-1.96%), 제약 업체(-0.38%)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