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형 배달 플랫폼 회사가 심각한 재정 위기를 맞아 한국의 주요 배달 앱을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이 글로벌 배달 서비스 기업은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여 국내 대표 배달 플랫폼 운영사를 약 8조 원 규모로 매각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며 실사 작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 회사는 2011년 설립 이후 전 세계 배달 시장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며 몸집을 키워왔습니다. 남미, 동남아시아, 유럽은 물론 2019년에는 국내 배달 플랫폼까지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 인수했습니다.
한국 시장은 특별한 수익원이었습니다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이 한국에서 발생했고, 다른 지역 사업들이 적자를 기록할 때 한국 사업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회사 전체를 지탱했습니다. 이 회사는 한국 자회사로부터 매년 수천억 원을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가져갔습니다.
최근 3년간만 해도 매년 4천억 원에서 5천억 원 이상을 한국에서 빼내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업계에서는 처음 인수에 들인 비용의 절반 이상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리한 확장이 부른 위기
그러나 공격적으로 사들인 다른 나라 사업들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남미와 유럽의 배달 플랫폼들은 낮은 주문 금액과 높은 운영 비용으로 수년째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인구 밀도가 낮고 배달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매출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손실이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연합으로부터 약 5천억 원의 거액 과징금까지 부과받았습니다. 시장 분할과 부당 담합 행위가 적발된 것입니다.
과거 저금리 시절 빌린 대규모 빚의 상환 시기까지 다가오자 회사는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습니다. 주가는 전성기 대비 80% 이상 폭락했고, 창업자는 내년 3월 물러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급한 불 끄기에 나선 회사
재정 압박에 몰린 이 회사는 최근 동남아시아 사업권을 급매했고, 이제 가장 수익성 좋은 한국 자산마저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당장 갚아야 할 빚 때문에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무리한 확장과 내실 경영 실패, 규제 리스크 관리 부실이 초래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8조 원이라는 높은 매각 가격이 실제 거래 성사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