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3월, 미국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예술품 절도
보스턴에 있는 한 유명 사립 미술관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예술품 절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성 패트릭 축제일 밤, 경찰로 변장한 범인들이 건물 안으로 침투했죠.
범인들은 약 한 시간 반 동안 전시실에 머물며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마네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 13점을 가져갔습니다. 액자에서 그림만 잘라내는 수법을 사용했고, 피해 규모는 무려 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사건의 배경
당시 보스턴은 여러 범죄 조직들이 활동하던 곳이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이탈리아계와 아일랜드계 조직 간의 충돌이 잦았고, 연방수사국은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1975년에 한 유명 절도범이 훔친 그림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감옥에서 풀려난 사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범죄 조직들 사이에서 ‘명작을 훔치면 협상의 수단이 된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예술품이 범죄에 악용되는 방식
유명한 작품은 정상적인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기 때문에, 범죄 조직들은 이를 암시장에서 활용했습니다. 원래 가치의 3~10% 정도 가격으로 담보를 잡고 불법 거래를 하는 식이었죠. 전 세계 암시장의 예술품 거래 규모는 약 7~8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미술관은 은행보다 보안이 약했기 때문에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기 쉬웠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네덜란드의 여러 미술관에서 반 고흐와 프란스 할스의 작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사건이 일어난 미술관에는 지금도 빈 액자만 걸려 있습니다. 이 미술관을 만든 사람은 생전에 “내 수집품을 바꿔야 한다면 모두 팔아서 대학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에, 새로운 작품으로 채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사라진 명작들의 행방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술관 측은 언젠가 작품들이 무사히 돌아와 다시 대중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