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가 추진하는 기업 인수 건을 두고 시장에서 여러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회사를 키우는 과정에서 맺은 여러 금융 계약과 빚 보증 부담이 아직 남아있는데, 이번 인수도 외부 투자금과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수 주체 회사를 만들 때부터 불리한 조건이 설정되어 있어, 앞으로 재무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계약금은 전체 금액의 4.5%만 지급
공시 자료에 따르면, 자회사가 7월 말 목표 기업의 최대 주주가 될 예정입니다. 거래 규모는 총 1,452억원이며, 계약금으로 50억원을 지급했습니다. 이는 전체 금액의 4.5%로, 보통 10% 정도를 내는 관행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 자회사는 본사와 투자회사가 각각 530억원씩 출자해 만든 회사의 완전 자회사입니다. 현재 보유 현금은 103억원 수준으로, 나머지 잔금 1,068억원을 마련하려면 대규모 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전 인수 과정에서 체결한 불리한 약정들
더 큰 문제는 과거 기업 인수 과정에서 맺은 여러 재무 계약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본사는 2024년 투자 회사와 주주 계약을 맺으면서 여러 조건을 수용했습니다.
• 투자사는 3년 후부터 5년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 본사가 주식을 사지 않으면, 투자사는 자회사를 통째로 매각하거나 우선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 투자사가 약속된 수익을 못 받으면 본사가 그 차액을 보전해야 합니다
즉, 자회사의 사업 성과나 주가와 관계없이 투자사의 손실을 본사가 떠안는 구조입니다.
■ 잠재 부채만 900억원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주주 약정과 관련된 부채는 212억원이며, 투자사 우선주 관련 부채까지 포함하면 총 900억원대에 달합니다. 당장 갚아야 할 돈은 아니지만, 투자사가 빠져나갈 때 현실화될 수 있는 잠재 부채입니다.
결국 이번 인수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회사뿐 아니라 본사까지 재무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