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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전문 회사들이 인기 매물로 급부상
증권 회사, 보험사, 인터넷 은행까지 대출 전문 금융사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소외계층을 위한 대출 창구 정도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기업 투자 분야의 핵심 사업자로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러 금융사들의 인수 경쟁
주요 생명보험사와 증권사가 특정 대출 전문사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입찰에 참여했다. 각각 전문 자문사를 선정하며 매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거래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금융권 최대 규모 거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매각 건은 해외 투자사가 보유한 지분 96% 이상이 대상이며, 저축은행까지 함께 포함된 패키지 형태다. 다만 대부분의 인수 희망 회사들은 저축은행보다 대출 전문사 자체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그룹 내에 대출 전문 계열사가 없어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되며, 증권사는 기존 자회사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인터넷 은행도 연내 인수 완료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한 시중은행 역시 우선 인수 대상으로 삼아 준비 중이다.

투자 자유도 높고 자본 효율성 우수
금융사들이 대출 전문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투자은행 기능을 빠르게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은행이나 저축은행에 비해 자산 운용 규제가 훨씬 자유롭다.

전환사채 같은 중간 형태의 증권에 투자할 수 있고, 기업 인수합병 자금 지원에도 참여 가능하다. 과거에는 자동차 할부나 낮은 신용등급 고객 대출이 주력이었지만, 최근에는 벤처투자사나 사모펀드 출자, 유망 기업 직접 투자 등 그룹의 투자 선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특정 대출 전문사의 경우 전체 대출 중 기업 대상 대출이 98% 이상을 차지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 대출을 넘어 자본시장의 거의 모든 상품을 다룰 수 있고, 틈새시장 공략과 렌탈 사업 등으로 확장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 호황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된다는 점도 매력이다. 국내 52개 대출 전문사의 합산 순이익은 최근 58.7% 증가했으며,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이 은행보다 높은 편이다. 일부 회사는 자기자본이익률이 16%를 넘는다.

다만 금리 급등은 위험 요소로 꼽힌다. 금리 상승은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신용등급 우수 대출 전문사 채권의 평균 금리가 연초 3.3% 수준에서 최근 4.4%까지 급등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 금리를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