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가격 급락세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약 3개월 반 만에 평화 협상 단계로 접어들면서, 해외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중동 지역 원유 운송로의 회복 속도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이 빠르게 정상화될수록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일부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가와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까지 겹치면, 가격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공급 회복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낙관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입니다.
금융 전문가들의 구체적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분쟁 종료 이후 원유 공급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수요 감소폭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말 배럴당 70달러, 내년에는 6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브라질, 남미 지역, 중동 일부 국가들의 생산 증가와 함께 중국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가 지목되었습니다.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석유 수출은 8월 말까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분쟁 전 수준의 70%까지 회복되면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기본적인 전망으로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90달러, 내년 평균은 80달러로 예상했습니다. 다른 금융기관 역시 분쟁 종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공급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분쟁으로 인한 중동 원유 운송 차질률은 5월 70%에서 8월 15%, 9월 10%, 10월 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8월이면 원유 공급이 분쟁 이전의 85% 수준까지 회복되고, 10월에는 사실상 정상화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물가 안정 기대감 상승
국제 석유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최근 상승폭이 커진 소비자 물가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동 분쟁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월 2.2%, 4월 2.6%, 5월 3.1%로 오름폭이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석유 관련 제품 물가는 4월 21.9%, 5월 24.2% 각각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 물가를 0.84%포인트, 0.92%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석유 제품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기업의 생산 및 운송 비용 부담도 줄어드는 만큼, 하반기 물가 상승세 역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 변동은 2~3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됩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국제 유가는 80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며, 유가 하락이 국내 석유 제품 가격과 생산 비용에 반영되면 물가도 지금보다는 다소 안정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높은 환율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 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분쟁 여파로 일부 원유 생산 시설이 손상된 점도 향후 국제 유가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 경제학 전문가는 “반도체 산업이 성장률 상승을 이끌면서 수요 중심의 물가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