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이름을 빌린 정치적 거래와 연합을 반대한다.”
기도가 특정 인물을 위한 로비 수단이 되고, 성스러운 헌금이 정치 자금으로 변질되며, 신앙 공동체가 단순히 ‘표를 모으는 장소’로 전락하는 순간, 교회 공동체는 붕괴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종교 포럼이 최근 서울에서 좌담회를 개최하고 종교와 정치의 부적절한 결합에 관한 5가지 선언문을 발표했다.
첫 번째 내용은 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당한 결탁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정치 권력을 향한 욕심을 신앙으로 포장하는 우상숭배적 태도를 중단하고, 종교가 선거 전략의 수단이 되는 모든 악습을 끊어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서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는 진정한 헌법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치 이념의 확성기가 아닌 양심과 진실의 통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신앙의 이름으로 공공의 선과 정의를 위한 ‘투표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종교의 자유를 위협하는 지나친 입법과 갈등 조장에 반대한다며, 최근 일부 정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른바 ‘종교법인 해산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 집단의 문제를 막는다는 명분이 종교 전체의 자유와 언론, 표현, 결사의 자유를 훼손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기존 법으로 제재가 어렵다면, 헌법 정신에 부합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맞는 특별법 제정 논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반복되어 온 정치와 종교의 부적절한 결합이라는 악습의 고리를 끊어내고, 헌법 정신에 기초한 건강한 분리와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바로 세우기 위해 모였다”고 설명했다.
“지역 선거를 앞두고 신앙이 정치적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이 커진 현실 앞에서, 뼈아픈 자기 성찰과 함께 이같이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단과 정치 권력의 결합, 악습의 역사와 현재’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으며, 오후에는 전문가들 간의 토론이 진행됐다.




